은은한 기타 이야기
화려한 외관, 든든한 사운드 깁슨 SJ-200 본문
안녕하세요 음악을 좋아하고 기타를 좋아하는 예찬입니다.
오늘은 굉장히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기타를 가지고 왔습니다 ~
기타의 외관이라면 많은 분들이 기타의 소리만큼이나 중요시 여기지 않나 싶은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기타의 외관을 보시면 아마 호불호가 조금 갈리겠지만
그래도 굉장히 개성적이다 생각이 들 거 같아요.
콧수염을 연상시키는 브릿지 그리고 뭐가 이리 긴지 특이하게 생긴 픽가드
거기에 픽가드 위에 그려져 있는 꽃 까지, 굉장히 기타 자체의 개성이 강한 친구인데요 ~
바로 깁슨의 SJ-200입니다
저도 처음 봤을 땐 너무 기타의 외관이 튀어 좋아하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긴 한데요 ~
사실 이 친구는 외모만큼이나 소리 또한 개성 있기로 소문난 친구입니다 ~
먼저 깁슨이라는 브랜드 자체의 소리를 표현해보자면 조금 강하면서 남성적인 사운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일단 대부분의 깁슨 기타들은 미들 음역대가 쌔서 주로 밴드 연주자들이 많이들 선호하는 기타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기타의 땜핑감이 강하게 뽑히기 때문에 무대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타인데요,
이 같은 특성들 때문에 조금 마초적이고 남성적인 사운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깁슨에서 나오는 기타들은 대부분 쉽게 접근하기엔 조금 어려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깁슨 SJ-200 같은 경우도
기타 연주자나 전공자 혹은 기타를 정말 좋아지는 분들이 아니라면
소리만을 듣고 선뜻 구매하기는 어려운 기타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너무 좋은 소리를 뽑아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깁슨의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입니다.
그렇담 본격적으로 오늘의 기타인 깁슨 SJ-200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4가지 소부류를 나눠서 설명을 드릴 거예요 ~
- 기타의 이름과 바디 설명
- 바디 스펙
- 연주 감
- 장단점
기타의 모든 부분을 다 리뷰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기타를 고르고 구매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위주로
소부류를 나누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 기타의 이름과 바디 설명
먼저 깁슨 SJ-200에서 SJ는 슈퍼점보의 약자입니다.
슈퍼점보는 기타의 바디 중 하나인데요 ~
위의 보이시는 바디가 오늘 소개할 깁슨의 SJ-200입니다.
먼저 바디의 특징을 설명하기 전에 외관을 보시면 굉장히 개성이 넘치죠? ~
콧수염을 연상케 하는 브릿지와 일반적이지 않게 긴 픽가드 그리고 픽가드 위에 그려진 나뭇가지 까지!
정말 기타 자체가 이렇게 외관이 개성 있기 힘든데 다시 봐도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이런 외관 때문에 조금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기타 중 하나여서 저도
이 외관을 처음 봤을 땐 별로였다고 느낀 거 같아요 ~
하지만 기타를 많이 연주하고 이 기타의 소리가 너무 좋다 보니 이제는
외관도 예뻐 보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담 점보 바디의 특징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 볼까요? ~
먼저 점보 바디는 기타의 바디 중 가장 큰 바디인데요, 마치 숫자 8을 연상시키는 바디 모양에 허리가 잘록 들어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마틴 하면 OM,000 바디 테일러 하면 GA바디 그리고 깁슨 하면 점보 바디를 떠올릴 정도로
점보 바디는 깁슨을 대표하는 바디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죠 ~
먼저 점보바디는 기타의 바디 중에서 가장 큰 바디이기 때문에 기타의 울림통과 성량이 제일 큰데요,
그만큼 기타의 소리 전달력이 좋아 주로 시원시원한 스트로크 연주에 어울리는 바디입니다.
아무래도 울림통이 너무 크다 보니 기타를 연주하게 되면 중, 저음이 굉장히 뚜렷하게 잡히는 바디인데요 ~
그래서 주로 측후판에 중고음을 강조해주는 메이플을 활용해 이러한 기타의 중저음을 조금 잡아주곤 하죠.
오늘 소개해드릴 SJ-200 역시 점보 바디를 사용한 전형적인 특징의 기타들처럼 측후판엔 플레임 메이플이 사용되었습니다.
점보 바디의 뚜렷한 중, 저음에 메이플의 선명한 고음역대가 들어가니 개인적으론 굉장히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은 사운드가
구현되고 있는 것 같다 느껴지네요 ~
점보 바디같이 기타의 바디 자체가 클 경우 연주자에게 착용감이 불편한 단점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점보 바디의 경우 허리가 잘록 들어가 이러한 단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드레드넛 바디와 개인적인 착용감을 비교해 보자면 드레드넛은 기타의 허리 부분이
잔록하지 않아 체구가 작은 분들께서는 조금 불편함을 느끼시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점보 바디의 경우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부분 때문에 연주 시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
- 바디 스펙
그렇다면 이제 기타에서 가장 중요한 바디 스펙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오늘 소개할 기타인 SJ-200의 상판입니다.
SJ-200의 상판엔 시트카 스프루스가 사용되었는데요 ~
스프루스는 가뭄 비 나무라고 하는 침엽수의 일종입니다 많이들 스프루스 하면 어려워하시는데
한국말로 풀이하면 조금 쉽게 이해를 하실 거 같아요 ~
시트카 스프루스 같은 경우에는 음향목 중 기타의 상판으로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친구인데요!
기타의 상판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내구성이 좋아야 하고 목재가 무겁지 않아야 해요.
아무래도 진동을 많이 내 울림을 좋게 해 주려면 가벼운 목재가 좋고
기타 줄의 장력을 이겨내려면 내구성이 좋아야 하는데
스프루스 나무 같은 경우에는 이 부분에 있어서 안성맞춤인 나무입니다.
오늘 소개할 기타인 SJ-200의 상판을 보시면 시트카 스프루스가 사용되었지만
내추럴 톤이 아닌 썬 버스트가 적용되어있어서 조금 더 빈티지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거 같아요 ~
그렇다면 시트카 스프루스의 음색은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시트카 스프루스는 밝고 명쾌한 음색을 띄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강하게 스트로크 연주 시에도 음이 뭉개지지 않고
밝은 음색 때문에 핑거링으로도 적합하여 많은 기타의 상판에 사용되고 있죠 ~
그렇담 한번 측후판으로 넘어가 볼까요?
깁슨 SJ-200의 측후판에는 플레임 메이플이 장착되어있습니다.
플레임 메이플이란 목재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나무로 알려져 있는데요 ~
위에 보이는 사진이 플레임 메이플을 사용한 SJ-200의 측후판입니다 ~
뭔가 딱 보기에도 고급 목재 같고 좀 예뻐 보이지 않나요?
저도 개인적으로 메이플의 나뭇결과 느낌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렇게 썬 버스트 된걸 보니 더 예쁘단 생각이 드네요 ~
많은 분들이 메이플 나무의 나뭇결과 색감에 반해 소리와는 별개로
무늬 만으로도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나무입니다.
메이플 나무는 어떠한 음색을 가지고 있을까요?
메이플은 기본적으로 고음역대가 강조된 사운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음의 서스테인도 길고 음의 음색 자체가 워낙 밝아 사운드가 샤방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
그렇다 보니 주로 시원시원한 사운드를 만들어주고 굉장히 조금 맑은 소리가 특징인 목재입니다.
이러한 메이플 나무의 음색과 점보 바디의 조합은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운드입니다.
메이플 자체가 워낙 톤이 높은 편이라 굉장히 밝은 소리를 만들어주는데
점보 바디 자체의 조금 무거운 중저음이 메이플과 만나면 중음대에 사운드들이 같이 살아나
기타의 톤에 밸런스를 맞추는 듯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렇담 SJ-200은 어떤 사운드를 표현하고 있을까요?
일단 기타를 처음 딱 연주해보고 느낀 건 일단 기타의 전체적인 사운드 자체가 굉장히 열려있는 느낌이었는데요,
테일러 기타들처럼 배음에 디테일이 많고 흩뿌려지는 듯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메이플 나무의 성향 자체가 소리를 맑게 고음역대를 강조해주는데 바디의 특성 때문인지
고음역대가 크게 강조된 느낌 보단 메이플 특유의 열린 사운드만 예쁘게 표현된 거 같았어요 ~
그리고 특히 중음역대의 사운드는 정말 말이 필요 없다고 느낄 정도였는데요
마치 중음역대의 사운드가 한 목재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닌,
바디의 특징인 중저음과 측후판의 하이가 믹싱 되어 나온 소리 같아서
정말 사운드의 밸런스도 너무 좋고 안정감 또한 너무 좋은 것 같네요 ~
너무 좋은 사운드를 표현해내고 있다 라고 생각이 들고
정말 한마디로 "비싼덴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
- 연주 감
개인적으로 기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리와 연주 감이라고 생각해요!
기타를 칠 때 소리도 중요하지만 그 소리를 기반으로 한 연주 또한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연주 감도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연주 감 같은 경우에는 기타의 스펙으로써는 스케일과 너트 폭을 보면 대강의 연주 감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스케일의 경우 스케일의 길이에 따라 줄의 장력이 차이가 나 연주 감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요 ~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같은 음으로 튜닝 시 스케일이 길면
- 장력이 강해지고
- 음의 정확성이 향상되고
- 소리가 좋게 표현됩니다
반대로 스케일이 짧으면
- 장력이 약해지고
- 그로 인해 연주 감이 좋아집니다.
SJ-200은 깁슨 기타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25.5inch 약 648mm의 스케일을 사용하고 있어요 ~
주로 일반적인 깁슨의 경우 평균적으로 24.75inch 약 629mm를 사용하고 있고
평균적인 기타의 경우에도 약 648mm~645mm가 사용되는 걸 보면
SJ-200의 스케일은 거의 평균의 기타와 비슷하여도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너트 폭을 한번 봐봅시다 ~
깁슨 SJ-200의 너트 폭은 43.8mm에요.
주로 저는 43mm 혹은 44mm 정토의 너트 폭을 가장 선호하는데요 ~
요즘 마틴 기타와 테일러 기타들은 44.5mm를 기준으로 생산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깁슨 SJ-200은 43.8로 정말 딱 안성맞춤인 너트 폭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이제 연주할 때 너트 폭만큼 중요한 게 넥 감인 데요 ~
넥 감은 일단 두껍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깁슨 일렉기타의 경우 넥이 조금
두껍다고 느끼는데 그거에 비해선 확실히 얇은 넥이고 연주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 적당한 넥감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장단점
제가 느낀 느낌들을 토대로 장단점을 평가해봤어요~
참고만 하시고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점 1. 기본적으로 사운드의 밸런스, 안정 감등이 탁월하여 듣기 예쁜 소리가 너무 좋다
2. 개인적으론 메이플 소리들도 좋아하여서 조금 열린 소리들을 좋아하는데 이 부분이 취향저격이었다.
3. 비싼덴 이유가 있구나 느꼈다.
단점 1. 가격이 상당히 고가라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2. 메이플 목재의 사운드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려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총평 : 9.4/10
이 글을 통해 이 기타를 사려고 고민 중이거나 생각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이상 깁슨 SJ-200 빈티지 모델 리뷰였습니다.
'Gibson Guit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타의 톤에 압도당하다, 깁슨 J-45 빈티지 (2) | 2019.12.19 |
---|---|
남성적인 기타 ? 마초적인 기타 ? 깁슨 J-45리뷰 (2) | 2019.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