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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bson Guitar

남성적인 기타 ? 마초적인 기타 ? 깁슨 J-45리뷰

Po_tato_Oh 2019. 9. 18. 11:19

안녕하세요 기타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예찬입니다.

오늘 리뷰해볼 기타는 깁슨이라는 브랜드의 기타인데요 ~

아마 통기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도 있는 브랜드가 바로 깁슨인데요.

깁슨은 마틴과 더불어 통기타에서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있는 브랜드입니다.

흔히 테일러, 마틴과 함께 깁슨은 통기타 3대장 이라고 알려질 만큼 많은 기타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통기타의 대표 회사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그런 깁슨에 있어 깁슨의 가장 스탠다드한 사운드, 즉 깁슨의 표준 사운드를 뽑아내고 있는

깁슨 J-45에 관하여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통기타 브랜드들은 브랜드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소리들이 있는데요,

테일러는 카랑카랑한 사운드가 마치 여성 보컬이 시원한 고음을 지르는듯한 느낌을 연상시키고

마틴은 중저음이 좋은 남자가수가 낮은음을 내는 듯한 느낌이라면

깁슨은 개인적으로 약간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사운드이지 않나 싶습니다. 

깁슨은 미들 음역대가 강하게 뽑히기 때문에 기타 자체에서 나오는 땜핑감이 굉장히 좋은 편인데요.

땜핑감이란 연주 시 기타에서 나오는 음을 밀어주는 힘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거 같은데요 ~

많은 연주자들이 깁슨 기타를 많은 밴드 혹은 무대에서 많이 사용하는데요,

아마 미들이 강해 펀치 감이 좋아서 그렇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깁슨은 매년마다 출시연도를 앞에 붙여 그전의 모델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의 다름을 매년 표현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녀석은 2019 J-45입니다.

사실 J-45 도 연도 마다 조금씩은 소리가 다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2018년도와 2019년도의 사운드는 제 생각엔 거의 동일한 거 같지만

2017년도와 2016년도의 J-45에서는 지금의 사운드와 조금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2019 J-45의 소리가 가장 정갈하고 밸런스가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

이러한 J-45는 깁슨에서 스탠더드 시리즈에 속하는데요, 스탠다드 시리즈란 말 그대로 브랜드에서 표현해내는 표준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모델들입니다. 이러한 깁슨에서 구현한 깁슨만의 스탠다드 사운드 굉장히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한번 깁슨 J-45의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4가지 소부류를 나눠서 설명을 드릴 거예요 ~

 

  • 기타의 이름과 바디 설명
  • 바디 스펙
  • 연주 감
  • 장단점

기타의 모든 부분을 다 리뷰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기타를 고르고 구매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위주로

소부류를 나누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 기타의 이름과 바디 설명

먼저 깁슨 J-45에서 J란 점보 바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점보 바디란 기타의 바디 중에서 가장 큰 바디인데요.

마틴을 대표하는 바디는 드레드넛과 OM 000 바디 등이 있고

테일러를 떠올리면 GA바디가 떠오르듯 점보 바디는 깁슨을 대표하고 있는 바디 중 하나입니다.

 

점보 바디의 외관상의 특징은 허리가 쏙 들어가 있고 허리를 기준으로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모두 두껍고 큽니다.

드레드넛 바디가 허리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가지 않아 연주 감이 불편하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점보 바디는 허리가 들어가 있어 생각보다 연주 감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바디는 정확히 말하면 점보 바디가 아닌 드레드넛 바디입니다. 

 

깁슨 J-45 앞면부분

위의 보이시는 기타가 오늘 소개할 깁슨 J-45 모델인데요

가운데 허리가 조금 들어가 있지만 아랫부분에 비해 윗부분이 조금 작게 설계가 되었죠?

이러한 바디를 드레드넛 바디 중에서도 Round shoulder 드레드넛이라고 합니다.

 

드레드넛 바디 같은 경우에는 기타에서 점보 바디 다음으로 큰 바디에 속하는데요

조금 크다 보니 체구가 작은 사람들의 경우 조금 불편함을 호소 하기도 하지만 

저음과 고음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울림통이 커 기타의 성량과 음을 밀어주는 힘이 좋습니다.

아마 기타를 떠올릴 때 가장 흔하게 떠 올릴 수 있는 바디가 드레드넛 바디이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드레드넛 바디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정말 음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울림이 좋아

스트로크에 특화돼있어, 개인적으로는 스트로크 연주 용도로만 드레드넛 바디를 하나 장만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드레드넛 바디 중에서도 어깨 부분이 조금 작은 위의 사진 같은 드레드넛을

Round Shoulder나 Slope Shoulder 드레드넛이라고 흔히 칭하는데요.

요즘은 사실 저렇게 어깨가 조금만 드레드넛들은 잘 출시가 되지 않는데

1900년대 초반에 성행했던 드레드넛의 바디의 일종이라 전통적으로 과거의 바디 모양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상판의 색을 보시면 굉장히 예스러움을 강조한 빈티지 컬러인 빈티지 선버스트가 칠해져 있는데요

저러한 햇빛에 그을린듯한 색을 선버스트 색이라고 합니다. 

빈티지함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요소 중 하나이죠.

깁슨의 J-45는 빈티지 선버스트가 칠해지지 않은 버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J-45는 상판의 선버스트가 

있어야 맛이 사는 거 같네요.

 

  • 바디 스펙

그렇다면 이제 기타에서 가장 중요한 바디 스펙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디의 목재가 중요한 이유는 기타의 소리와 목재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어떠한 목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기 때문에 목재는 기타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상판을 살펴보겠습니다.

 

깁슨  J- 45 상판

먼저 상판에는 시트카 스프루스가 사용되었습니다.

뭔가 시트카 스프루스 하니까 그게 뭘까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스프루스는 가뭄 비나무입니다.

침엽수의 일종인데요. 그중에서도 시트카 스프루스는 기타의 상판에 가장 많이 적용되는 목재입니다.

 

왜 그럴까요? ~

 

이유를 알기 위해선 기타의 상판에 사용되기 위해선 어떠한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요!

 

먼저 상판의 목재는 내구성이 좋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기타의 상판에 달려있는 6줄의 장력을 견디려면 상판이 굉장히 내구성이 좋아야 되겠죠?

쉽게 부러지지 않게 말이에요 ~

 

그리고 또 목재가 가벼워야 합니다.

왜 목재가 가벼워야 할까요?

 

그 이유는 목재가 가벼워야 기타의 진동이 늘어나고 진동이 많아져야 기타의 울림이 좋아집니다.

울림이 좋아져야 성량이 좋아져 소리의 전달이 멀리 까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이러한 요구조건에 딱 부합하는 목재가 시트카 스프루스입니다.

 

시트카 스프루스는 가볍고 내구성이 좋아 기타의 상판에 딱인데 거기다

음색적으로는 음이 쉽게 뭉개지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스트로크 연주 시 무리가 없으며

목재의 음색이 밝은 톤이라 핑거링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트카 스프루스는 깁슨 J-45에도 사용되었습니다 ~

 

그렇담 이제 한번 측후판으로 넘어가 볼까요?

 

깁슨 J-45에서는 마호가니를 측후판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마호가니는 중음역대를 강조된 소리를 내주는 나무인데요.

아무래도 중음역대가 강조되다 보니 소리가 기본적으로 예쁘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마호가니 나무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온두라스 마호가니의 사운드를 들어보시면

기타의 사운드에서 따뜻함까지 찾아볼 수 있는 사운드로 

개인적으론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사운드라고 생각이 됩니다.

 

딱딱하지 않은 저음과 튀지 않는 고음으로 중음역대를 강조하는 마호가니는 많은 기타의 측후판으로

사용되는 목재중 하나입니다.

 

깁슨 J-45 후판

위의 사진이 마호가니를 사용한 깁슨 J-45의 측 후판 중 후판의 모습인데요.

사진으로는 배경이 검은색이라 기타의 색상이 어두 워보이 게 나왔으나 사실 조금 밝은 갈색에 속하는 편입니다.

밝은 갈색의 느낌을 나타내 주는 색상이죠 ~

 

 

그렇다면 대체 어떠한 사운드이길래 깁슨의 스탠더드 한 사운드라고 칭을 받고 있을까요?

 

먼저 깁슨의 J-45 같은 경우에는 1940 년대에 출시돼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인데요

개인적으로 깁슨의 사운드는 남자의 사운드 마초의 사운드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미드레인지의 음역대가 강하게 뿜어져 나와 밴드와 잘 어울리기 때문인데요.

깁슨의  J-45는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먼저 스트로크 연주 시 굉장히 강하게 밀고 나오는 펀치 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강하게 치지 않고 부드럽게 쳤을 때도 기름진 사운드를 구성해주고 있구나라고 느껴졌는데요.

약간 감성적으로 연주하였을 때도 사운드가 아름답고 모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엔 사운드 자체에 하이가 조금 들어가 있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서 그런 거 같았어요.

 

그리고 깁슨 J-45의 가장 큰 매력은 측후판에 마호가니를 사용한 다른 기타와 비교해봐도 

깁슨의 J-45에서는 아 J-45 아니면 안 되겠다고 느껴지는 J-45 특유의 사운드가 있었는데요

마틴의 측후판이 마호가니가 사용된 다른 모델들과 비교를 해봤을 때도 느껴지는데

마틴의 15 시리즈와 비교를 해봤을 때 마틴의 15 시리즈는 조금 무난하고 단아한 느낌이라면

J-45는 사운드 자체가 약간 코팅이 되어있는 느낌? 음을 조금 J-45의 무언가가 감싸고 나와

더 부드럽게 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아름답고 이게 J-45구나 하는듯한 사운드였어요 ~

약간 배음이 많다고 하기보다는 깁슨의 전통적인 사운드가 담긴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들이 강하지만 감성적이기까지 한 J-45의 사운드는 너무 좋다고 생각되네요.

 

2016년의 J-45는 뭔가 미들이 너무 세서 정말 정갈되지 않은 야생의 기타 같은 느낌이었다면

2017년부턴 모던한 사운드로 조금 변화가 있었는데요 2018년 형과 비교해보면

2017년이 2018년에 비해 하이가 조금 낮고 어두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2018년 형이 조금 더 찰랑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

그리고 2019년형과 2018년형을 비교해 보았을 땐 크게 차이가 없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연주 감

이제 소리만큼 중요한 게 연주 감이죠!

기타의 기본 스펙으로도 기타의 연주 감을 상상할 수 있는데요 ~

흔히들 기타를 구매하고 셋업 하면 연주 감을 조정할 수 있지만 그냥 기본 스펙으로만 연주 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스케일을 봐보도록 하겠습니다.

 

깁슨 J-45의 스케일은 24.75inch입니다 약 628mm이죠 스케일이 굉장히 짧은 편인데요

미니 기타들이 대략 23inch 약 584mm의 스케일을 사용하여 연주하는데요, 미니기타에 비하면 길지만 

기본적인 기타의 스케일이 25.5inch 약 648mm가 사용되는 걸 보면 짧은 스케일을 사용한다고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케일이 길고 짧으면 기타를 연주할 때 차이점이 발생하는데요

 

같은 음으로 튜닝 시스케일이 길면

  1. 장력이 강해지고
  2. 음의 정확성이 향상되고
  3. 소리가 좋게 표현됩니다

반대로 스케일이 짧으면 

  1. 장력이 약해지고
  2. 그로 인해 연주 감이 좋아집니다.

깁슨의 J-45는 흔히 숏 스케일이라 부르는 기타들 보다 조금 더 짧은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연주 감이 굉장히 편안하다고 느낍니다.

기타의 모든 음을 하프 다운한 채로 연주하는듯한 느낌을 받네요 ~

사실 스케일이 짧기 때문에 음의 정확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는데요

J-45로 녹음을 하지는 않아봤지만 음의 정확성에 큰 지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연주 시 체감되지 않는 부분인 거 같다고 생각되네요 ~

 

그리고 두 번째로는 너트의 폭을 한번 봐봅시다 ~

 

깁슨 J-45의 너트 폭은 43.8mm에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43mm 와 44mm를 주로 선호하는데요 J-45의 너트 폭은 정말 딱 적당한 거 같아요.

마틴 기타가 스탠더드 시리즈 들을 리 이메진 시리즈로 교체하면서 모든 기타의 너트 폭을 44.5mm로 교체하였는데요

연주 감에 있어서 민감한 분들은 44.5mm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 선호하는 너트 폭은 43mm인데요.

43mm는 너트 폭이 좁은 편이라 어떠한 운지를 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서 체감상 가장 좋다고 느끼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이제 넥감이라는게 또 존재하는데 깁슨 J-45의 넥 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말 얇다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연주할 때 큰 지장이 없다고 느껴지네요 ~


 

  • 장단점

제가 느낀 느낌들을 토대로 장단점을 평가해봤어요~

참고만 하시고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점 1. 소리가 다른 마호가니 측후판과 비교해봐도 더 눈에 띄게 예쁜 거 같다.

       2. 스트로크뿐 아니라 감성적인 연주 시에도 기타가 소리를 잘 표현해준다.

       3. 기본 픽업이 LR bagges Element VTC 가 달려 나오는데 앰프 소리 또한 좋다

      

 

단점 1. 소리가 조금 일반적인 마호가니의 사운드보다 조금 눈에 띄는 사운드를 내는데

          이 부분이 단아하고 정갈한 소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쉽게 느껴질 거 같다.

 

총평 : 8.9/10

 

 

이 글을 통해 이 기타를 사려고 고민 중이거나 생각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이상 깁슨 J-45 모델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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