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기타 이야기
40만원대에 아디론닥 스프루스를 ?! 콜트 Earth 300 V 본문
안녕하세요 기타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예찬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어떠한 목재가 사용된 기타를 사용하고 싶다!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상판엔 이런 목재 측후판엔 저런 목재 가격 부담 없이 한번 골라보고 싶은 생각 저뿐만 아니라 다들 한 번쯤은 하셨을 거라 생각해요.
아주 행복한 상상이지요 ~
다들 자기 취향에 맞는 소리가 있지만 그런 걸 떠나 한 번쯤은 희소성이 있는 목재, 지금은 벌목 금지되고
현존하는 목재 중에 가장 우수한 사운드라고 평가받는 목재를 사용한 기타를 한 번쯤 연주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
저도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가 딱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목재들로 이루어진 기타를 연주해보고 싶어요 ~
기타 목재중 아주 좋은 음향목으로 칭송받으면서 현재는 벌목이 금지돼 희소성이 높은 목재들은 꽤 많은데요.
아무래도 상판에선 아디론닥 스프루스 이겠지요.
세계 2차 대전 전인 프리 워 시대에는 아디론닥 스프루스의 개체수가 많아 지금의 시트카 스프루스처럼
아디론닥 스프루스는 기타의 상판에 정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렇치만 세계 2차 대전 이후 많은 나무가 벌목되어 아디론닥 스프루스는 벌목금지 목 중 하나로 선정되고
지금은 주로 다른 수프 루스 류의 나무들이 기타의 상판에 많이 사용되고 있고,
남아있는 아디론닥 스프루스를 사용한 기타들은 대부분 고가에 판매될 뿐 아니라 현재 시장에서는 아디론닥 스프루스를 잘 볼 수가 없습니다.
아디론닥 스프루스가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이유는 기타 상판에 사용되는 목재들 중
보편적으로 가장 기타 상판과의 부합 조건이 잘 맞는 목재로 알려져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소개할 기타는 그런 아디론닥 스프루스를 상판에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아디론닥 스프루스를 사용하였으니 굉장히 고가의 가격을 예상하였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녀석은 40만 원대의 가격으로 정말 개인적으로는 이 가격에 나올 수 없는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한번 콜트 Earth 300 v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4가지 소부류를 나눠서 설명을 드릴 거예요 ~
- 기타의 이름과 바디 설명
- 바디 스펙
- 연주 감
- 장단점
기타의 모든 부분을 다 리뷰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기타를 고르고 구매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위주로
소부류를 나누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 기타의 이름과 바디 설명
먼저 오늘 소개할 기타의 이름은 콜트 Earth 300V라는 모델입니다.
콜트라는 회사는 굉장히 가성비 좋은 기타를 만든다고 소문난 한국의 대표적인 기타 브랜드인데요,
그중에서도 Earth 시리즈는 명실상부 콜트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입니다.
콜트 이름 뒤의 Earth는 콜트 기타의 카테고리 중 하나로 Earth 300 뿐 아니라 Earth 100 이하부터 Earth 1200까지
여러 가지의 기타들이 Earth 시리즈에 속해있습니다.
그중에서도 Earth 300 모델은 딱 합리적인 가격대로 많은 기타 유저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맨뒤의 V 같은 경우에는 빈티지의 줄임말로 빈티지함을 외관으로 느낄 수 있게 기타의 컬러 자체를 굉장히
예스럽게 잘 뽑아내었습니다.
위의 보이시는 두 개의 기타가 콜트 Earth 300 V 모델의 외관입니다.
똑같은 기타인데 제일 위의 기타에서는 노란색을 덧입혀 굉장히 빈티지스러움을 추구하였고
그 밑의 기타에서는 선버스트를 입혀 다른 느낌으로의 빈티지 함을 추구하였습니다.
둘 다 색이 굉장히 이쁘네요 ~
먼저 외관을 좀 더 살펴보자면 위의 두 바디처럼 허리가 조금밖에 들어가 있지 않고
바디의 엉덩이와 어깨 부분이 좀 넓은 형태를 드레드넛 바디라고 합니다.
드레드넛 바디 같은 경우에는 보기에도 커 보이지만 기타 바디에서 점보 바디 다음으로 큰 바디입니다.
아무래도 기타란 악기는 서양에서 만들어진 악기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체구가 왜소한 동양인이나
여성분들에게는 조금 바디가 커다란 느낌을 받아 기타의 착용감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드레드넛 바디를 처음 안았을 때는 조금 묵직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드레드넛 바디를 사용하다 보니
조금 꽉 차는 착용감 또한 매력적이라고 느껴지고 있습니다 ~
그렇담 드레드넛 바디의 사운드적인 부분으로 가봅시다!
먼저 드레드넛 바디 같은 경우에는 바디의 울림통이 커 성량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 말은 소리의 전달력이 좋다는 것인데요 바디 자체의 울림이 좋아 저음과 고음의 밸런스가 굉장히 잘 잡혀있습니다.
스트로크 연주 시 부드럽게 큰 소리가 나 주로 스트로크 연주자 분들이 많이 선호하는 바디일 거 같지만
올라운더 유저 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바디이기도 합니다.
- 바디 스펙
그렇담 이제 한번 기타의 소리를 내는데 가장 중요한 목재로 넘어가 볼까요?
콜트 Earth 300V의 상판에는 아디론닥 스프루스가 사용되어있습니다.
위에서 잠깐 설명드렸지만 아디론닥 스프루스는 음향목 중 기타의 상판에 가장 적합한 목재로 칭송받고 있는데요!
왜 그럴까요?
기타의 성량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기타의 울림이 좋아야 하는데 울림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기타의 상판에 적용된 음향목이 가벼워야 합니다.
그리고 기타에 달려있는 장력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상판이 단단하고 내구성이 좋아야 하는데
이것에도 아주 적합한 목재이지요!
음색적으로 한번 봐보자면 시트카 스프루스 보다 성량과 음의 다이내믹 레인지가 훨씬 크고 깁니다.
그렇다 보니 소리의 전달력과 음의 정확성 또한 올라가고 목재 자체가 시트카 스프루스 보다도 얇아
울림을 극대화시키기 또한 좋은 목재입니다. 실제로 연주해볼 땐 흔히 땜핑감이라고 하는 음을 밀어주는
힘이 굉장히 강하여 주로 스트로크 연주자 분들이나 픽킹을 많이 하시는 연주자 분들이 더욱더 선호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배음이 부족하다는 점인데요.
배음이 부족해 핑거링을 하면 조금 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운드가 형성이 되곤 합니다.
그렇다 보니 핑거링 연주자들보단 스트로크 연주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
주로 아디론닥 스프루스는 드레드넛 바디에 잘 어울리곤 하는데
드레드넛 같이 성량이 큰 바디들이 아디론닥 스프루스를 사용하고
스트로크 연주를 하면 소리의 울림과 진동이 더욱 잘돼 같이 소리의 전달력이 상당히 좋아지는데
콜트 Earth 300V는 드레드넛 바디이기 때문에
상판에 아디론닥이 쓰였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으로 자리매김될 거 같습니다.
그렇담 한번 측후판을 살펴볼까요?
콜트 Earth 300V의 측후판에는 마호가니가 사용되었는데
후판에는 솔리드 마호가니 측판에는 합판 마호가니가 사용되었습니다.
마호가니 같은 경우에는 중음역대를 부드럽게 밀어줘서 중음역대가 강조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고가의 마호가니 같은 경우에는 소리에서 따뜻함이 표현될 정도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마호가니만의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론 온두라스 마호가니가 있는데요,
아쉽게 현재 온두라스 마호가니는 벌목금지종으로 채택되어 현재 정말 구하기 어려운 목재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호가니의 사운드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
중음역대를 부드럽게 밀어주는 사운드가 따뜻하게 와다았는 걸 좋아해요.
그렇담 한번 우리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콜트 Earth 300V의 사운드는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일단 40만 원 이란 가격을 생각한다면 소리가 고급스럽고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마호가니의 소리 또한 딱딱하지 않고 또 너무 튀지 않는 선을 잘 지키고 있고 이러한 느낌을 아디론닥이 더욱더 부각해 사운드가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스트로크 시에는 이 가격에는 나올 수 없는 소리가 나와서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아디론닥 스프루스의
쨍쨍함이 소리를 밀어준다는 느낌이 조금 들었습니다.
그리고 홈레코딩을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녹음용 기타로도 Earth 300의 사운드는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집에서 레코딩을 하실 때는 아무래도 녹음실에서 처럼 소리를 정교하게 잡아주는 마이크보다는
대부분 주로 20~30만 원대 마이크를 사용하실 텐데, 그런 마이크에서는 Earth 300V의 사운드로도 조금만 믹싱 작업을 얹히면 소리가 괜찮게 뽑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격대를 생각하고 들어 보면 상당히 괜찮은 느낌입니다.
최소한 원가의 두배에 가까운 80만 원대의 사운드는 뽑아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격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몇 개 있는데요.
먼저 마호가니의 사운드가 너무 목가적으로 느껴져 부드럽게 다가오지 않는 거 같습니다. 약간 그런 감성을 아디론닥이 잡아주긴 하나
아무래도 저렴한 마호가니에 측판은 합판 마호가니를 사용해서 그런지 하이프랫에서 운지를 할 때는 살짝 인공적인 소리가 나고 소리의 밸런스 또한 조금 아쉬운 부분이 느껴집니다. 또한 조금 특이하게 저는 음색적인 면에서 하이가 조금 잡히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보통 마호가니에서는 중음대를 밀어줘 하이가 나오기 쉽지 않은데 상판의 영향인지 사운드적인 면에서 하이 음역대가 코어 사운드를 끌어내 밀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어 사운드만 밀어주는 게 아니라 그걸 잡아주는 사운드가 같이 나왔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는 다시 한번 소리의 밸런스가 조금 아쉽다고 느껴지네요.
아무래도 가격대가 가격대이다 보니 디테일한 사운드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엔 없는 거 같아요!
- 연주 감
이제 소리만큼 중요한 게 연주 감이죠!
기타의 기본 스펙으로도 기타의 연주 감을 상상할 수 있는데요 ~
흔히들 기타를 구매하고 셋업 하면 연주 감을 조정할 수 있지만 그냥 기본 스펙으로만 연주 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스케일을 봐보도록 하겠습니다.
콜트 Earth 300V의 스케일은 25.3inch 약 643mm입니다.
일반적인 기타가 25.5inch 약 648mm의 스케일을 사용하고
숏 스케일의 기타들이 24.9inch 약 632.5mm를 사용하니 스케일면에서는 평범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케일이 길고 짧으면 기타를 연주할 때 차이점이 발생하는데요
같은 음으로 튜닝 시스케일이 길면
- 장력이 강해지고
- 음의 정확성이 향상되고
- 소리가 좋게 표현됩니다
반대로 스케일이 짧으면
- 장력이 약해지고
- 그로 인해 연주 감이 좋아집니다.
콜트 Earth 300 V의 스케일은 평범한 길이를 가지고 있으니
이 부분에서의 연주 감은 보통 기타와 같다고 생각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너트의 폭을 한번 봐봅시다 ~
콜트 Earth 300 V에서는 43mm 너트 폭을 사용하였습니다.
주로 43mm, 44mm를 많이 사용하는데 43mm는 딱 너무 좁지도 않고 넓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기타들은 주로 44.5mm를 많이 채택하여 이제는 외국 브랜드에서는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없는 43mm인데요
개인적으로 저 한텐 43mm가 가장 적당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넥감이라는게 있는데 사실 콜트 Earth 300 V 뿐 아니라 콜트기타의 넥감들은 그렇게 크게 두껍진 않다고 느끼는데요
그렇다고 테일러 GS미니처럼 넥감이 얇지는 않으니 이 점은 한번 실제로 연주해보시는 게 가장 정확할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딱 적당했다고 느껴집니다 ~
- 장단점
제가 느낀 느낌들을 토대로 장단점을 평가해봤어요~
참고만 하시고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점 1. 40만 원대의 사운드보단 훨씬 좋다고 느꼈다.
2. 아디론닥 스프루스를 싼 값에 경험해볼 수 있다.
3. 외관이 예쁘다.
4. 홈 리코딩용 기타로도 믹싱만 잘하면 손색이 없을 거 같다
단점 1. 가격대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사운드적으로만 보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었다.
총평: 7.5/10
이 글을 통해 이 기타를 사려고 고민 중이거나 생각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이상 콜트 Earth 300 V 모델을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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