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기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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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Guitar

마틴과 로즈우드의 만남, 마틴의 걸작 OM-28

Po_tato_Oh 2019. 10. 26. 10:42

안녕하세요 기타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예찬입니다.

 

여러분들은 마틴 기타 하면 어떠한 모델이 떠오르시나요?

로드 시리즈, 18 시리즈, 28 시리즈 등 여러 가지 마틴을 대표하는 모델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28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실 마틴 기타 하면 소리적인 부분과 함께 떠오르는 게 가격인데요,

28 시리즈의 가격은 쉽게 접근하기 힘들 만큼 고가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틴의 기타들 중에서는 하이핸드 격의 가격이라기 보단 중간 정도의 가격이지요.

 

그렇다 보니 그 윗급의 기타들은 많은 분들이 더욱더 접근하기가 힘든데 

딱 마틴 기타의 가격표를 기준으로 가장 중간에 속해있는 28 시리즈들이 

그 윗급의 가격으로 가긴 부담스럽고 그 밑의 가격에서는 나오지 않는 소리들을 

찾고 계시는 분들에겐 정말 딱 맞는 가격대가 아닐까 싶어서 저는

마틴 하면 28 시리즈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거 같아요 ~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마틴 하면 떠오르는 모델들에 관하여 얘기를 해보면

28 시리즈가 가장 많이 언급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단지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28 시리즈가 마틴을 대표하는 기타가 된 건 아니겠죠? ~

 

28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마틴 기타의 사운드와 로즈우드 사운드의 만남인데요.

저번에 21 시리즈를 리뷰하면서 사운드를 얘기할 때 28 시리즈와 비교하면서 많은 얘기들을 하였습니다.

21 시리즈 또한 측후판에 인디언 로즈우드를 사용하였지만 흔히 우리가 기대하는 로즈우드의 사운드와는

소리가 먼 단아하고 정갈한 빈티지한 사운드였습니다.

그렇지만 28 시리즈는 우리가 기대했던 바로 그 정통적인 로즈우드의 사운드를 마틴 기타에 담아내었는데요,

 

이러한 로즈우드 사운드와 마틴 기타의 조합은 듣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사운드를 구현해

현재 28 시리즈는 정말 많은 연주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마틴 하면 떠오르는 마틴의 얼굴이 되어버렸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틴 Om-28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최근인

2014년이 돼서야 스탠더드 시리즈로 정식 발표가 되었는데요.

OM-28이 정식적인 스텐다드 시리즈로 출마되기 전엔 비슷한 모델로

OM-21, OM-28V, OM-28 Marquis 등이 있었지만

OM-21의 경우 아예 사운드 구조가 달랐고, 나머지 두 모델의 경우에는 넥감이 워낙 두꺼워

연주 감이 불편하다는 아주 큰 단점이 있어 현재 Om-28의 스펙과 동일하게 폭발적인 

커스텀 오더의 요청이 빗발쳤습니다.

 

결국 너무 많은 커스텀 오더 속 현재 OM-28은 아예 스탠더드 라인업으로 2014년 합류하게 되고,

그전의 넥감에서 오는 불편한 연주 감 또한 완전히 사라져 현재는 

마틴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기타가 되었습니다 ~

 

오늘은 그러한 마틴을 대표하는 기타 OM-28의 리뷰를 해볼 건데요

그럼 이제 한번 기타를 살펴보러 가보겠습니다 ~

 

오늘도 이렇게 4가지 소부류를 나눠서 설명을 드릴 거예요 ~

 

  • 기타의 이름과 바디 설명
  • 바디 스펙
  • 연주 감
  • 장단점

기타의 모든 부분을 다 소개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기타를 고르고 구매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위주로

소부류를 나누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 기타의 이름과 바디 설명

먼저 기타의 이름부터 봐볼까요? ~

OM-28에서 OM은 오케스트라 모델의 줄임말로 기타의 바디 사이즈를 뜻하고 있습니다.

마틴 OM-28 

위의 기타가 오늘 같이 이야기할 OM-28의 모습인데요,

위의 사진처럼 기타의 허리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가고

바디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동일하게 작은 바디가 OM바디입니다.

 

OM바디 같은 경우에는 기타의 바디 사이즈중 바디가 작은 편에 속하는 바디 사이즈인데

이러한 작은 바디 사이즈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편안한 연주 감을 선사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디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큰 바디에 속하는 드레드넛 바디의 경우 바디 자체가 커

기타를 안았을 때 기타의 착용감이 조금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데

OM바디의 경우 허리가 잘록하고 바디 사이즈 자체가 작아 편안한 연주 감을 선사합니다.

 

아무래도 기타란 악기는 서양에서 넘어온 악기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체격이 왜소한 동양인이나 여성분들에게

조금 큰 바디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OM바디의 경우 이러한 부분에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연주 감을 제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디이지요 ~

 

그렇다면 OM바디의 사운드에 관하여 얘기해 볼까요 ~

 

일단 OM바디는 바디의 울림통이 큰 편은 아니라 스트로크 연주처럼 강하게 연주할 때보다

세심하게 한음한음을 뜯을 때 강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블루스 음악이나 컨츄리 음악같이 한음한음을 뜯거나 픽킹 할 때 더욱 세심한 소리가 표현이 되는데요.

하지만 바디 사이즈가 큰 편에 속하지 않을 뿐이지 작지 않아 스트로크 연주에서도 소리의 전달력이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핑거링 연주뿐 아니라 스트로크 연주 시에도 좋은 소리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OM-28에서 뒤의 숫자는 기타의 스펙을 설명해주는 마틴의 카테고리로 28 시리즈 하면

상판엔 시트카 스프루스 측후판엔 인디언 로즈우드가 사용된 시리즈입니다.

28 시리즈는 OM-28 이외에도 000-28, D-28, HD-28등이 있는데 뒤에 28이 적힌  모든 모델들은 

바디 사이즈만 다를 뿐 OM-28과 동일한 스펙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담 이제 기타에서 가장 중요한 기타의 소리를 결정짔는 기타의 바디 스펙을 살펴보러 가봅시다 ~

 

  • 바디 스펙

OM-28상판

먼저 상판에는 시트카 스프루스가 사용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시트카 스프루스는 기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목재이고

우리가 가장 많이 보아온 목재입니다.

스프루스는 가뭄 비 나무라고 하는 침엽수의 일종입니다 많이들 스프루스 하면 어려워하시는데

한국말로 풀이하면 조금 쉽게 이해를 하실 수 있겠죠? ~

 

기타의 상판에 사용되는 목재는 까다로운 조건이 요구되는데,

바로 목재의 내구성과 목재의 무게입니다.

상판이 무거우면 기타가 진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울림을 나타내기 어렵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타의 울림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하여 기타의 상판에는 가벼운 나무를 사용해야 해요.

그렇지만 가볍기만 하면 금방 기타가 망가져 오래 사용을 할 수가 없게 되죠 ~

그 이유는 기타의 걸린 6개의 줄의 장력 때문입니다.

이 장력을 견디기 위해서 기타의 상판에는 내구성이 좋은 목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트카 스프루스는 위의 자격요건을 고루 가춘 녀석입니다 ~

내구성이 강할 뿐 아니라 목재도 굉장히 가벼워 기타의 진동을 아주 잘 이끌어주고 있죠.

 

그렇다면 시트카 스프루스의 음색은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시트카 스프루스는 밝고 명쾌한 음색을 띄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강하게 스트로크 연주 시에도 음이 뭉개지지 않고 

밝은 음색 때문에 핑거링으로도 적합하여 많은 기타의 상판에 사용되고 있죠 ~


그렇담 한번 측후판으로 넘어가 볼까요?

 

측후판은 이스트 인디언 로즈우드를 사용하였는데요,

로즈우드는 목재중 굉장히 어두운 색을띤 나무로써 색깔 놓고 보면 자줏빛에 가까운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틴 OM-28 측후판

위의 사진은 OM-28의 측후판인데요 굉장히 아름다운 나뭇결이 참 좋은 목재를 썼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네요 ~

 

로즈우드의 사운드는 먼저 사운드의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 음향목이에요 ~

음의 스팩트럼이 아주 넓어 일반적인 목재들과는 다르게 저음부터 고음 영역 때까지 모두가 강조된 소리를

뽑아 주고 있는데요, 이는 기타 연주에서 아주 큰 장점 중 하나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보통 로즈우드를 제외하면 하나의 음역대만 강조를 해주기 때문에 강조되지 않는 음역대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보면 샤펠 같은 나무는 고음역대의 사운드를 강조해줘

기타의 사운드를 시원하고 짱짱하게 만들어주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밝은 노래를 연주할 경우

아주 큰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는 음의 로우가 없어 

사운드의 깊이가 없다 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로즈우드의 경우 모든 음역대가 강조되어 

정말 빠지는 부분 없이 거의 모든 연주에 적합한 나무라고 볼 수 있지요 ~

 

그리고 배음 또한 훌륭하며 음의 지속 길이 즉 서스테인도 굉장히 좋습니다.

거기가 측후판에 로즈우드를 사용할 시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소리가 굉장히 부드러워지는데요

흔히 기름지다 라고 표현할 만큼 소리에서 윤기가 나듯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이렇듯 아주 음색적으로 좋은 특징들을 고루 갖춘 음향목이지요?

 

그렇담 마틴의 사운드에 로즈우드의 사운드가 합쳐진 OM-28은 어떠한 사운드가 나올까요? ~

 

먼저 마틴 기타의 OM-28을 연주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그래.. 이게 마틴이지"였습니다.

일단 소리가 너무 좋아 첫 연주 후 여운이 강하게 남았었는데요, 먼저 기타의 성량에 관하여 조금 의문점이 들었어요.

OM바디이지만 기타의 땜핑감이 너무 좋아 소리의 전달력이 굉장하다고 느꼈습니다.

000 바디보다 긴 25.4inch 스케일을 사용하여 외관상 비슷한 000 바디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울림이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OM바디에서 나올 수 없는 최대치의 성량을 뽑아냈다 라고 느껴졌습니다.

OM바디 보다 울림통이 큰 기타들 중 드레드넛과 울림만 놓고 비교를 해보자면,

개인적으론 드레드넛 바디를 강하게 연주 시 오버톤이 조금 과하게 느껴져 아쉬웠는데

작은 바디에 큰 울림이 생겨 과한 오버톤이 나오지 않는 거 같아 스트로크 연주 시 개인적으로 

드레드넛 바디보다 제 취향이더라고요 ~

 

그리고 OM-28에서 느껴지는 사운드들은 개인적으론 중후하고, 기름지고 부드러우면서 힘이 있다 라고 느껴지는데요!

같은 목재를 사용한 OM-21이 단아하고 정갈한 사운드에 따뜻함이 언저진 빈티지한 사운드를 표현했다면, OM-28 같은 경우에는 

사운드가 훨씬 중후해지고 로즈우드 특유의 기름진 사운드가 마치 소리가 코팅되어 나오는 듯 굉장히 부드럽게 소리를

밀어준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밸런스가 굉장히 잘 잡혀 저음 중음 고음 흠잡을 때 없이 안정감이 좋고 

배음 또한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기타들 보다 현장감 있는 사운드, 해상도 높은 사운드가 선명하게 느껴지는데요 ~

 

그냥 한마디로 마틴의 걸작이네요 ~ 최고입니다.

 

  • 연주 감

개인적으로 기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리와 연주 감이라고 생각해요!

기타를 칠 때 소리도 중요하지만 그 소리를 기반으로 한 연주 또한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연주 감도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연주 감 같은 경우에는 기타의 스펙으로써는 스케일 너트 폭을 보면 대강의 연주 감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스케일의 경우 스케일의 길이에 따라 줄의 장력이 차이가 나 연주 감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요 ~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같은 음으로 튜닝 시 스케일이 길면

  1. 장력이 강해지고
  2. 음의 정확성이 향상되고
  3. 소리가 좋게 표현됩니다

반대로 스케일이 짧으면 

  1. 장력이 약해지고
  2. 그로 인해 연주 감이 좋아집니다.

OM-28은 마틴 기타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25.4inch 약 645mm의 스케일을 사용하고 있어요 ~

일반적인 기타의 경우 평균적으로 25.5inch 약 648mm를 사용하고 있고

가끔 000 바디 중에 숏 스케일 기타라고 해서 24.9inch 약 632.5mm를 사용하는 기타들 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틴 OM-28의 스케일은 거의 평균의 기타와 비슷하여도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렇담 이제 한번 너트 폭을 봐 볼게요


마틴 OM-28의 공식 너트 폭은 44.5mm라고 나와있네요.

일반적인 너트 폭이 43mm인걸 감안하면 조금 차이가 나는 너트 폭이에요 ~ 

연주 감에 민감하신 분들은 생각보다 체감이 되는 넓이라 이 부분에 있어서는 실제로 한번 기타를 잡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렇지만 요즘 마틴 Reimagined 시리즈로 조금씩 바뀌어서 나오는 기타들의 너트 폭이 44.5mm인걸 감안하면 

크게 넓어 보이진 않네요 ~

그리고 넥감같은 경우에는 OM-28V, OM-28 marquis에서 개선되어 부드럽고 편안한 연주 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뭔가 넥이 굵지 않아서 연주할 때 편안하게 와다으실 거 같습니다 ~

 

  • 장단점

제가 느낀 느낌들을 토대로 장단점을 평가해봤어요~

참고만 하시고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점 1. 중후하고 기름진 사운드, 부드럽고 힘이 있는 사운드가 정말 너무 좋다

       2. OM바디에서 나오는 성량이 아닌 것 같이 울림이 좋고, 오버톤이 잡히지 않아 개인적으론 드레드넛의 울림보다 맘에 든다.

       3. 사운드가 현장감이 좋고 해상도도 정말 좋은 거 같이 느껴진다.

       4. 그냥 마틴을 대표하는 걸작이라 생각된다.

 

단점 1. 아무리 생각해도 크게 뽑을 단점은 없지만 수수하고 담백한 사운드를 좋아하거나, 

           기름진 사운드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겐 OM-21이 더 좋은 선택지가 될수있을거 같다.

 

총평 : 9.3/10

 

이 글을 통해 이 기타를 사려고 고민 중이거나 생각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이상 마틴 OM-28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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